┃도서발전 인수 1주년…65개 도서 66개 발전소 안정 운영 ‘주목’
┃주민 곁 에너지 서비스…검침·요금부터 설비점검·비상대응까지
┃섬 안의 ‘작은 한전’…안전·신뢰·상생 원칙으로 PSM S등급 목표
“전기가 끊기면 생활이 멈춘다.”
백령도의 한 주민이 남긴 짧은 한마디는 도서발전의 본질을 압축한다. 지난해 8월 15일 0시, 한전MCS가 도서발전 업무를 공식 인수한 지 어느덧 1년. 울릉도, 백령도, 연평도, 흑산도 등 전국 65개 도서에서 66개 발전소를 운영하며 주민 삶의 생명선을 지켜온 시간이 흘렀다. 육지 계통이 닿지 않는 섬 지역은 작은 고장 하나도 곧바로 주민 생활과 안전으로 이어진다. 전기는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라 ‘생명줄’이고, 도서발전은 국가적 책무다. 현장은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하지만, 동시에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터전이기도 하다. 전기신문은 한전MCS 도서발전 인수 1주년을 맞아 정성진 사장(이하 ‘정’)과 이용석 발전사업단장(이하 ‘이’)을 만나 지난 1년의 성과, 사회공헌, 향후 10년의 비전까지 들어봤다.
▶ 도서발전 인수 1주년을 맞았다. 현장에서 직접 맞이한 첫 순간과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무엇인가.
정 : “2024년 8월 15일 0시, 인수 직후 첫 상황 보고를 받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본사와 지사 직원들을 전국 65개 도서 66개 발전소에 직접 파견해 설비 점검과 현장 의견 청취를 동시에 진행했다. 주민 곁에서 맞이한 첫날, 전기는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우리가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후로 지금까지 그 사명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 : “취임 후 곧바로 섬을 찾았을 때, 작은 불빛 하나에도 주민들이 안심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국가가 국민에게 당연히 제공해야 할 보편적 의무’가 곧 도서발전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무게감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
▶ 한전MCS가 도서발전 업무를 맡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에 두었나.
정 : “한전MCS는 검침, 요금, 고객서비스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해온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도서발전 업무를 가장 안정적으로 인수·운영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년 말 노·사·전 협의회를 시작으로 1년여의 로드맵을 밟았고, 2024년 8월 15일 안정적으로 인수를 마쳤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 커버리지’를 갖춘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서발전 인수는 단순한 업무 확장이 아니라 국가적 책무를 다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
이 : “도서발전은 섬 특유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영된다. 그래서 운영 표준과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 부품, 인력 투입, 외부 지원 연계 등 모든 프로세스를 ‘시간을 줄이는 설계’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섬이라는 한계적 환경에서도 안정적 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정 : “무엇보다 직원들의 고용 문제였다. 상당수 직원이 한국전력 직고용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한전MCS 소속으로의 고용이어서 현장의 불안과 긴장감이 매우 컸던 상황이었다. 갈등 해결을 위해 업무 인수 전 지속적인 노·사 협의회 운영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우리의 목표가 ‘주민들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운영으로 국가의 보편적 의무에 기여’라는 점을 공유하면서 차츰 마음을 모아갈 수 있었다.
특히 인수 직후 처음 도서지역을 방문했을 때 ‘전기가 끊기면 생활이 멈춘다’라는 주민들의 말씀 속에서, 우리가 맡은 일이 단순한 전력 관리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적 책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고, 그것이 지금까지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특별히 세운 전략이나 철학은 무엇인가.
정 : “‘공공기관 직원으로서의 자세’와 ‘신뢰 구축’을 가장 큰 가치로 뒀다. 세 가지 전략을 병행했는데, 첫째는 목표융합관리다. 2035 중장기 전략을 새로 수립해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둘째는 문화융합관리다. ‘ONE-KEPCOMCS’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현장 안전경영, 사업소 방문 소통을 이어갔다. 셋째는 기능융합관리다. 검침·요금 업무와 달리 도서발전은 기술·안전 영역이 많기에 안전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단순한 조직 합병이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는 ‘사후적 통합’에 집중했다.”
▶ 지난 1년간 가장 큰 변화와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정 : “첫째는 안전관리 체계다. 점검 기준과 조치 이행을 표준화해 위기 대응력이 강화됐다. 둘째는 설비 신뢰도다. 고장 패턴을 데이터화해 예방정비를 강화했다. 셋째는 주민 신뢰다. 검침·요금·민원 응대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주민들이 우리를 ‘작은 한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전력공급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 : “운영 데이터가 단일 체계로 통합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동일 사고 재발을 막고 전국 사업소가 같은 기준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이는 조직 안정화의 중요한 성과다. 무엇보다 현장 직원들이 이제는 단순 운영자가 아니라 ‘공공기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 큰 변화다.”
▶ 현재 도서발전이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며,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이 : “가장 큰 과제는 기술적 안정성과 인력 운영이다. 작은 발전소라도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직원 역량 강화가 필수다. 정비 인력이 없는 도서에는 표준 교범과 교육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신규 직원들의 정주 문제 해결을 위해 사택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안정성이 높아진다.”
정 : “안전은 모든 과제의 전제다. 고용노동부 PSM 평가에서 S등급을 목표로 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유해·위험 요소는 즉시 조치하고, 전 사업소에 전파해 재발을 막는다. 안전이 곧 신뢰라는 사실을 직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문화 정착은 조직 운영의 핵심이다.”
▶ 주민과의 소통과 민원 처리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 : “섬에서는 작은 불편도 곧 불안으로 이어진다. 고장이나 정전 정보를 선제적으로 알리고, 점검 일정과 사후 대책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주민 신뢰의 핵심이다.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항상 ‘먼저 알리고 먼저 대응한다’는 자세를 지키고 있다.”
이 : “사업소별로 생활밀착 소통 창구를 마련해 주민 맞춤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에는 별도 지원을 제공하면서 지역 공동체와의 신뢰를 넓히고 있다.”
▶ 인재 양성과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정 : “도서발전형 인재는 기술, 책임, 공감을 모두 갖춰야 한다. 순환교육을 확대하고, 경력개발 경로를 설계해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섬을 지키는 일이 곧 자부심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이 : “신입 인력 적응을 위해 멘토링과 숙련 전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과 가족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사람이 오래 머물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앞으로 도서발전이 지향하는 장기적 비전은 무엇인가.
정 : “세 가지다. 첫째, 공급 안정 고도화. 둘째, 주민 편익 확장. 셋째, 전문 인재 육성이다. 도서발전은 단순한 발전소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플랫폼이 돼야 한다. 주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터, 사회가 인정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 : “65개 사업소의 운영 지식과 경험은 우리의 자산이다. 이를 표준화해 섬 운영의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 나아가 도서발전이 한국형 분산형 전력 운영의 표본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어떤 방향을 갖고 있나.
정 : “한전MCS는 국내에서는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 IoT-LED 기반 긴급 출동, 주거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감동펀드’를 조성해 한국전 참전국과 연대하며 의료, 교육,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티오피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동 중인데,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맺은 역사적 연대를 되새기고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정 : “낯선 환경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주민 여러분의 신뢰가 곧 우리의 기준이다. 작은 섬의 불빛을 함께 지켜주길 바란다.”
이 : “도서발전은 혼자 만들 수 없다. 직원들의 헌신, 주민들의 협력, 공공기관의 책임이 어우러질 때 더 안전하고 튼튼해진다. 앞으로도 섬 구석구석까지 책임지는 신뢰의 에너지 서비스를 실현하겠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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